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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업 뒷담화

이그노라무스, '우리는 모른다'는 자세에서 가르침은 다시 시작되다.

작성자 : 참클래스 조회수 : 123 날짜 : 2026-07-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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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
송도 참클래스 영어학원 유장하 대표 입니다.


두번째 수업 뒷담화입니다.


지난 글에서 우리는 테니스 레슨을 통해 <가르치는 기술>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.

기초를 나누고, 순서를 지키고, 버릇을 짚어내는 것.

프로에게는 방법이 있었습니다.


그런데 시험분석 총평 자리에서 저는 또 다른 프로의 조건을 보았습니다.


완벽한 기술이 아니라,

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고백이었습니다.



고백의 장면


시험분석 총평 자리에서 나온 어떤 강사들의 발언을 듣다 보면 열정이 느껴집니다.

그 중에서 자기고백적인 발언은 더불어 성찰적 분위기를 만듭니다.


"오래 전에 그 때 아이들한테 미안해요.

어쩌면 수업 몰모트였죠."

"나는 처음에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."

"아이들을 잘 모르고 무조건 가르쳤던 것 같아요."

그런 진지한 고백을 듣다가 기억났어요.




이그노라무스, 태도의 근원


유발 하라리의 <사피엔스>란 책에 나옵니다.

라틴어로 이그노라무스(ignoramus) 라는 말은 "우리는 모른다"는 뜻이라고 합니다.

인류가 이룬 인지혁명 과학혁명의 바탕은 바로 저 말에 있다고 설파했습니다.

그 페이지에 줄을 긋고 색지를 꽃아 두었습니다.

내 눈 앞 한 선생님의 말이 고스란히 그 페이지의 말의 울림과 같았습니다.

"우리는 모른다"고 하는 그 자세가 과학혁명을 이끌었듯이 우리 학원 선생님들의 발전 또한 여기서 비롯되는 일이 아닐까 했습니다.





20점과 30점, 포기하지 않는 태도


계속 선생님 고백을 따라가 보았습니다.

"20점 성적을 받은 아이가 학원에 온 일이 있었습니다.

결국 잘하게 되고 달라졌을 때 그 아이를 단순히 성적만 보고 포기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합니다."

또 다른 선생님은 자기 자랑을 곁들인 아이에 대한 걱정이 물씬 배어있는 말을 했습니다.

 

"서술형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할 아이라고 제쳐 둘 수 없었어요."

"내가 포기하면 학생은 영원히 30점대 머물러 30점 아이가 되잖아요."

 

자신감이 하나도 없는 아이한테 선생님마저 가르칠 의욕이 없어지면 그 아이한테는 길은 없는 거잖아요.

아이들은 선생님이 신경 써 주는 걸 알아요.

가르치는 선생님이 학생을 30점이라고 보는 순간 그 학생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아요.

"30점을 30점으로 보지 않아야죠."





반성과 다짐


나는 반성했습니다.

상담 과정에서 한 번 들은 점수대를 듣고 못하는 애라고 오래도록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요.


"1등급을 만들어야지." 하는 목표도 좋지만

"7등급을 7등급 학생으로만 보지 않겠다."고 하는 마음이 서 있어야 안 지친다고 말하는 선생님들 앞에서 나는 부끄러웠습니다.


열정이 다른 선생님들은 한 결 같이 이렇게 말합니다.


"어떻게 해서든지 해나가야 하는 일입니다.

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을 수 없이 거쳐 가면서 나중에 잘하게 돼요.

포기 하지 않고 계속 하는 수 밖에 없어요."


"어느덧 잘하게 되었다는게 어떻게 이뤄지겠어요?'

나는 원장으로서 생각했습니다.

내 눈 앞에서 학생이 있고서야 다 해 볼 수도 있는 일들이라고.

이미 선을 그어 버린 끝에 이미 학원에 나오지도 않는 아이라면 시험마다 달라지는 것을 지켜 볼 수도 없고 지도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


"우리는 모른다"는 자세에서 가르침은 다시 시작됩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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